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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불교수화사전’ 발간 ...해성스님(16기, 이사) 0
 작성자: 석림회  2010-04-06 17:25
조회 : 8,231  

“부처님 가르침, 수화로 쉽게 전해요”

“장애인 포교 발전으로 이어지길”

‘불교’라는 낱말을 수화(手話)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사전’이 정부 차원에서 발간돼 주목된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는 <불교수화사전>을 발간했다고 지난 3월31일 밝혔다.

국립국어원 등이 이번에 발간한 사전은 불교와 함께 가톨릭과 개신교 등 3대 종교의 주요 용어를 수화로 표준화해 각각 편찬한 것이다. <불교수화사전>은 ‘가람’을 시작으로 ‘희각지’까지 가나다 순서로 나열된 1127개의 표제어를 수록하고 있다. 300여 쪽으로 구성된 불교수화사전은 한 쪽 당 3~4개 낱말을 배치하고 있으며, 표제어와 뜻풀이, 동형어(同形語)나 반형어(反形語), 어원, 용례, 삽화 등을 함께 싣고 있다.
<불교수화사전>의 ‘불교’ 설명 부분. 5지를 펴서 세운 오른손으로 왼 주먹의 1지를 잡고 왼쪽으로 돌린 다음, 손끝이 밖으로 향하게 모로 세운 왼 손바닥에 오른 주먹의 1지를 펴서 옆면을 댄다.

예를 들어 ‘불교’라는 표제어에 대해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그로부터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이상으로 삼는 종교’라는 뜻풀이를 달았다.

더불어 수화하는 장면을 담은 삽화와 용어를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하나, ‘기도’를 수화로 표현하면 불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합장과 비슷하다.

전문용어 표준화 사업을 전개해온 국립국어원 등은 지난 2007년 법률.교통, 2008년 정보통신.의학을 대상으로 사전을 편찬했으며, 종교용어는 3번째로 진행했다.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이 가장 시급하게 표준화해야할 전문용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순차적으로 추진해왔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농인의 언어생활 수준을 높이고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며 “종교가 개인 삶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적지 않아 많은 농인들이 표준화를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등이 불교용어 표준화 사업을 전개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원장 해성스님과 조계사 원심회 등 불교 장애인복지단체 회원들이 연구위원을 맡아 7개월 동안 공을 들인 결과가 이번에 나온 사전이다.

<불교수화사전> 편찬으로 장애인 포교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교용어를 수화로 표현함으로써 청각장애인 등이 불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화통역자들도 장애인들에게 불교를 설명하기가 용이해져 전법과 불교문화를 소개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장애인 포교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불교계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로서도 의미가 있다.

연화원장 해성스님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연구기간이 짧아 불교용어에 적확한 수화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새로운 수화 개발에 전념을 해 증보판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번 사전 편찬을 계기로 종단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 장애인 포교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612호/ 4월7일자]

2010-04-03 오전 10:55:15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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