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으로 ‘놀토제도’가 자리잡으면서 교계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사찰탐방 등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 놀토프로그램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모습.
선무도, 다도, 역사탐방…인성함양 학습능력 향상
사회적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005년 주5일 수업을 실시해 외부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처럼 초.중.고교생들의 주5일 수업이 일반화되고 휴무토요일제도, 이른바 ‘놀토’가 자리 잡으면서 미래 불자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포교 측면에서 ‘놀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는 사찰과 불교문화의 전통은 훌륭한 교육 및 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불교계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놀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포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홍법사의 놀토 체험 프로그램인 ‘숲속의 놀토학교’가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놀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도참여를 통한 영어연극, 과학교실, 원예교실, 독서토론, 종이접기, 선무도, 천연염색교실, 요리교실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사찰 내부의 불사로 인해 잠시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불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다시 프로그램을 꾸려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심산스님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와 관심도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높여왔다”면서 “사찰의 특징을 살려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포교활성화와 신도참여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범하스님)은 ‘다도’를 통해 어린들에게 불교문화를 알리고 있다. 오는 5월8일까지 둘째, 넷째주 토요일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도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인사예절, 차 이야기, 다기 명칭 익히기, 스스로 찻상 차려보기, 부모님께 차내기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초급반과 한복입기, 절하기, 다도예절, 다도 순서와 각 역할 익히기, 계절별 다식 및 떡 알아보기, 편지글 쓰기 등의 과정으로 구성된 중급반을 운영해 다도를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관장 범산스님)은 과학상자, 미래로봇교실, 어린이영어교실, 역사속 두드림 등 토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강의가 아니라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개설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에는 제14교구본사 범어사나 역사관 체험활동을 실시하는 등 체험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역삼청소년수련관(관장 주경스님)도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을 돕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인 ‘또래역사탐방(명랑히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학생으로 실시하는 역사탐방은 저학년은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등 궁궐 중심으로 탐방을 하고, 고학년은 몽촌토성과 몽촌역사관, 국립중앙박물관, 수원 화성, 서울역사박물관 등 시대별 한국사를 배울 수 있는 답사로 꾸려진다. 또 진로 상담 및 문화활동 프로그램인 ‘부엉이캠프’를 운영하며 학업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직업 선택 및 진로에 대한 상담과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불교신문 2606호/ 3월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