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구경을 수화로 설하는 모습을 표현한 ‘천불 만다라’가 일반에 공개됐다.
2월 25일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 갤러리 2층에서 개막식을 가진 ‘진리의 숲 천불 만다라’는 지난 2년 동안 본지에 동명의 제목으로 격 주간 100회에 걸쳐 연재된 불화를 총망라한 전시다. 서울 금륜사 주지 본각 스님이 우리말로 옮긴 법구경의 내용에 맞춰 이호신 화백이 수화봉사모임 원심회의 자문을 얻어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화 설법을 표현한 작품이며, 전시장 사방을 가득 채우는 설치로 장엄함을 더했다.
54cm x 90cm 크기의 닥종이 바탕에 수묵과 채색으로 완성한 각각의 불화는 한 장당 10위의 부처님이 그려져 있으며 총 100장 1000위의 부처님으로 완성됐다. 전시장에는 천불만다라 이외에도 석가모니부처님의 고행상과 석굴암 부처님, 세계 각지의 문화유산에 남아 있는 붓다의 모습이 이 화백의 손길을 통해 재탄생한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개막식에서 봉은사 부주지 진화 스님은 “사부대중의 한마음이 담긴 장엄한 불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시대에 각인되는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상도선원 선원장 미산 스님은 “본각 스님으로부터 천불만다라 제작 소식을 듣고 이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열정과 신심 깊은 모습에 완성을 기대했다”며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 천문학부 이시우 교수도 “여러 부처님이 각양각색으로 표현된 불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금륜사 주지 본각 스님은 “천불의 부처님은 전시회가 끝난 이후 금륜사에 봉안, 수화 포교의 가치를 실천하고 후세대에 전할 것”이라며 농아인 포교 의지를 다짐했다. 이호신 화백은 “요즘 동계올림픽이 세간의 화제인데 이곳도 전 세계 부처님의 모습이 나툰 붓다올림픽”이라며 “전시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 가운데 나의 모습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며 새로운 감상의 묘미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시는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3월 9일까지 2주 동안 일반에 공개된 이후 서울 금륜사에 봉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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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