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발간한 <성보>는 풍부한 사진자료로 이해를 돕는다. 사진은 석굴암 석가여래불상의 옆면과 뒷면 모습까지 보여주는 사례.
조계종이 보유하고 있는 국보는 몇 점이나 될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성보>를 보면 된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효탄스님)는 국보로 지정돼 있는 불교문화재 중 종단 산하에 소재하고 있는 성보에 대한 내용을 묶어 <성보-조계종 국보>를 최근 발간했다.
총무원, ‘성보’ 발간…국가 지정문화재 66점 수록
지정 순서별 나열 탈피, 불교 미술적 관점서 배열

그러면 앞서 제시한 문제의 정답은? <성보>에 따르면, 모두 66점에 이른다. 문화재청 등 정부가 전체 국보나 보물을 지정 순서대로 차례로 정해 발행물도 출간한 적은 있지만, 종단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성보를 따로 구분해 책 형태로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성보>는 지정 순서별이라는 기존 목록을 과감히 탈피해, 불교에서 바라보는 미술적인 관점에서 구별 수록해 이채롭다. 이에 따라 <성보>는 종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보를 불상과 불화, 탑파.석물, 불교건축, 불서, 불구 등으로 나눠 이해하기 편하도록 배려했다.
또 각 성보마다 사진자료가 풍부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불교건축’으로 분류된 국보 24호 석굴암 석굴을 펼쳐보면,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 모습이 다채롭게 나타나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불상의 전면뿐 아니라, 쉽게 볼 수 없는 옆면과 뒷면까지 보여주고 있어 신라 불상 조각기술의 우수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총무원 문화부가 발간한 ‘성보-조계종 국보’.
이와 함께 ‘부록’으로 수록된 ‘2009년 지정문화재 통계현황’도 많은 정보와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 중 불교문화재는 58%에 이르며, 그 가운데 종단이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는 성보는 41%를 차지한다.
<성보>는 종단 보유 문화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의미와 더불어, 성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를 통해 “문화재는 보존과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며 “<성보> 발간은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불교문화재 보존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보>는 1차로 1000권이 발간됐다. 비매품으로 우선 사찰 성보박물관과 함께 문화재청, 국.공립 박물관, 국.공립 도서관 등 유관기관과 단체에 배포된다. 조계종 문화부는 성보를 안내하고 원활하게 관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성보>는 이같은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문화부는 건축불사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질의내용을 자료집으로 엮은 <건축불사 Q&A>를 지난 2008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도 ‘성보 안내관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불사 단체와 인명을 모은 자료집을 편찬할 계획이다.
문화부장 효탄스님은 “종단 산하 수많은 사찰 및 기관에 소재하고 있는 불교문화재를 소개해 종단의 문화재적 위상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성보문화재에 대한 인식제고를 통해 다양한 성보문화재의 활용을 유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발간됐다”며 “이번 도록이 발간됨으로써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한결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보존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2601호/ 2월27일자]
2010-02-24 오후 12:11:42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