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오른쪽)이 지난 10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화랑스님에게 육군 부교구장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군승이 마음껏 포교활동 하도록 조력”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스님)는 지난 10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 교구회의실에서 열린 종무회의에서 예비역 군승 출신 중진스님들에게 육.해.공군 부교구장으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육군 부교구장에 화랑스님(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해군 부교구장에 원각스님(대구 선우원각사 주지)이 각각 위촉장을 받았다.
또 군종실무를 맡게 될 군종교구 총무차장에 해군 군승 출신인 법원스님(전 서울 아름다운선원 주지)이 임명됐다. 기존 부교구장을 맡고 있는 계성스님(포교원 포교부장)이 공군 부교구장을 겸하게 되면서 군종교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육.해.공군 부교구장 체제가 확립됐다.
이날 위촉된 스님들은 모두 육.해.공군 군승으로 전역한 예비역 군승들로 앞으로 군종교구장 자광스님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며 군포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자광스님은 “교구차원에서 위촉된 각 군 부교구장스님, 총괄차장 스님이 힘을 모은 만큼 앞으로 포교활동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육.해.공군 부교구장 스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육군 부교구장 화랑스님

“현역시절 경험 바탕으로 지역 군불교 활성화 최선”
“현역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군불교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종특별교구 육군 부교구장으로 위촉된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화랑스님은 육군 군승으로 복무한 경험을 살려 부교구장으로서 소임에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 1979년 임관한 화랑스님은 양구 2사단, 2관구사령부(현 53사단)에서 현역 군승으로 복무한 후 1982년 전역했다. 스님은 “당시 타종교 군종장교와는 달리 사단 급에만 군승이 파송된 상황이라 포교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현재는 과거보다 인원이 많이 늘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아직도 군승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많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때문에 화랑스님은 앞으로 지역 군부대 현역 군승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포교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군종교구 중점사업인 논산 육군훈련소 신축불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화랑스님은 부산 범어사 교무국장과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김해 은하사 주지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을 맡고 있다.

해군 부교구장 원각스님
“군종교구 종책 현장에서 결실 맺도록 힘껏 도울것”
“군포교 여건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군종교구 종책이 현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껏 돕겠습니다.”
군종특별교구 해군 부교구장으로 위촉된 대구 선우원각사 주지 원각스님. 현재보다 더욱 열악했던 1970년대 해군 군승으로 복무했던 스님이기에 부교구장 소임은 더욱 남다르다.
1979년 임관한 원각스님은 진해 해군통제부, 진해기지사령부, 백령도 해병대 등지에서 복무한 후 1983년 전역했다. 특히 스님은 진해기지사령부 복무당시 통도사 등 지역사찰의 후원을 받아 군법당 해안사를 건립하기도 했다. 원각스님은 “현재 군불교도 부족한 것이 많은데 당시는 말할 것도 없다”면서 “먹거리가 부족해 지역 사찰을 찾아다니며 화주를 해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스님은 앞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진해지역을 중심으로 해군포교에 진력할 계획이다.
스님은 “해군에는 아직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군법당이 많이 있다”면서 “지역사찰과 연계해 보다 많은 군불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군 부교구장 계성스님
“현역 군승 포교 집중하도록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교구장 스님을 도와 육.해.공군 부교구장들이 힘을 합쳐 역량을 모은다면 포교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군종특별교구 출범부터 부교구장을 맡고 있는 포교원 포교부장 계성스님은 육군, 해군 교구장 스님들의 동참에 대한 기대가 그 누구보다 크다. 스님 역시 공군 군승 출신으로 누구보다 군포교에 앞장 서 왔고, 그 만큼 포교여건이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군종교구 출범한 이래 육.해.공군 부교구장이 모두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이 각 군에서 현역으로 복무한 중진스님들이 힘을 보태는 만큼 앞으로 포교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79년 임관한 계성스님은 예천 16전투비행단, 대구 공군 군수사령부에서 복무한 후 1988년 전역했다. 스님은 “현역으로 복무할 당시에는 모든 군포교가 어려웠던 시절”이라며 “앞으로 모든 현역 군승들이 마음껏 포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계성스님은 강화 전등사 주지, 강화사암연합회장, 교육원 교육부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8월 포교원 포교부장을 맡고 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불교신문 2600호/ 2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