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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 ‘성도절 철야정진’ 현장 ...성관스님(17기, 부회장)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10-01-25 16:04
조회 : 10,905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지난 21일 늦은 저녁 수원 수원사 3층 대법당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정근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지난 22일 불교 4대 명절 중 하나인 성도절을 맞아 전국 사찰들을 일제히 철야정진 등 부처님 되신 날을 봉축하는 행사를 열었다. 성도절 전야, 수원사는 스님과 신도들이 한 마음으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뜻을 좇기 위해 정진했다. 밤 9시부터 시작된 철야정진에서 신도들은 신묘장구대다리니 정근과 참회정진, 참선 등 자신의 근기에 맞는 수행법을 선택했다.

 

“모든 차별에서 중생 해방” 


 
3000여개의 연등 밝히고

자신의 근기에 맞는 수행

성탄절 전야 부럽지 않아


다음 날 새벽5시까지 진행되는 철야정진은 30분 정도의 죽 공양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쉼 없이 계속됐다. 용맹정진하는 신도들의 원력에는 ‘용두사미’란 있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신심이 증장되는 듯, 정근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자세는 더욱 꼿꼿해졌다.

수원사가 성도절 행사를 연 것은 벌써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성관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후 성도절은 사찰의 대표행사가 됐다. “불교가 대중 속에서 자리매김하고 살아나는 길은 신도들이 부처님되신날을 바로 인식할 때 가능하다”는 평소 원력이 발휘된 결과다. 그 후 수원사는 성도절을 이웃종교의 크리스마스 이브행사가 부럽지 않을 규모로 키웠다.

신도와 종무원, 산하시설 직원들이 모두 모여 밤을 새우며 봉축 분위기를 이어갔다. 성도절마다 경내에 등을 달았던 수원사는 올해도 3000여 개의 연등에 불을 밝혔다.

<사진> 성도절 전날인 지난 21일 수원사 신도들은 철야정진을 통해 부처님이 깨달은 의미를 되새기고 부처님처럼 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수원사의 성도절 행사는 음력 1월 초하루부터 성도절 당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매일 참선과 염불, 절을 실수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팔상성도 강의도 전개된다. 본격적인 행사는 전날부터다. 초심자를 위한 ‘부처님 생애’ 등 영상 상영과 산하시설 직원들이 동참하는 정진프로그램, 그리고 철야정진이 이어져 새벽5시에 마무리된다. 각자 수행법으로 정진하던 대중이 모두 모여 예불을 올리면서 다시금 부처님 되신 뜻을 찬탄하게 된다. 성도절 당일 오전 10시에 거행되는 봉축법요식으로 행사는 대미를 장식한다.

수원사 주지 성관스님은 “부처님은 깨달음을 통해 각종 차별에서 중생을 해방시키고 모든 생명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가르쳐 준 위대한 스승”이라며 “성도절을 계기로 각자 서원을 세워 깨달음을 얻겠다고 정진하는 속에서 참 삶의 길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성도절 전야에는 지난해 6월 수원사가 위탁받은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등 산하시설 종사자들이 함께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정근했다. 임숙자 영통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개인적으로 신행 활동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며 “부처님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수원사 경내에 불을 환히 밝힌 채 ‘부처님처럼 되자’는 서원을 담은 기도소리는 겨울 매서운 찬바람마저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었다.

수원=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593호/ 1월27일자]

2010-01-23 오후 2:27:16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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