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수계자들은 오계를 받아 참된 불자가 되기를 다짐하오니 이 공덕으로 모든 부처님의 일을 성취하겠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에 갓 입대한 육군 훈련병들이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五戒받고 참불자로 거듭납니다”
군종교구장 자광스님 “제2 탄생의 날로”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소천 정연태 법사)는 지난 16일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을 계사로 초청한 가운데 훈련병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수계법회에서 교구장 자광스님은 “불자로서 새롭게 거듭나는 이 자리는 자기자신을 변화시키는 제2의 탄생의 날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서도 오계(五戒)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군종특별교구장 자광스님(오른쪽)이 지난 16일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열린 수계법회에 참석해 훈련병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1회 군승의 날 기념식을 통해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육군훈련소 신축법당 불사를 선포한 군종교구는 올 한해 원만한 불사회향을 위해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연무사 큰법당은 1540㎡(466평) 규모로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매년 13~15만 명의 장병들을 배출하고 있는 육군훈련소 내 신행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연무사는 군포교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개신교, 가톨릭 등 타종교에서 훈련소 선교활동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무사의 경우 일요정기법회를 찾는 장병들의 수는 5000여 명에 달해 오전과 오후 등 3차례로 나눠 법회를 봉행하는 등 신행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수계법회에도 법당 바닥에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아야 할 만큼 불자 병사들로 넘쳐났다. 훈련소 입소 후 매주 법당을 찾았다는 이원조 훈련병은 “불자로서 당연히 법당에 와야겠지만, 전체 인원이 모이면 공간이 매우 비좁다”면서 “후배 훈련병들은 새로 지어진 넓은 법당에서 신행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계법회에는 군종교구는 물론 공주 동학사, 군승후원회, 서울 조계사 신도회, 용인 대원정사, 불교어머니회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는 탤런트 김영란 씨가 이날 수계법회에 참석해 자광스님으로부터 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새벽4시까지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법회에 동참했다는 김영란 씨는 “훈련소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수계법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지 미처 몰랐다”면서 “아들 같은 훈련병들이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고 불자로서도 더욱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논산=허정철 기자
[불교신문 2592호/ 1월23일자]
2010-01-20 오후 12:49:20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