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무원과 해당사찰, 환경전문단체가 삼위일체로 손잡고 사찰생태문화유산을 안내하는 의미있는 책자를 발간했다. 총무원 사회부(부장 혜경스님)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찰생태연구소(소장 김재일)가 지난 2009년 한해동안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스님)의 생태문화환경을 연구수집한 결과물을 담아 제작한 생태문화가이드북과 탐방지도를 공개했다.
총무원이 실시한 2009년 불교시민사회단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선운사를 대상으로 기획 제작된 이번 사업은 “조계종단과 선운사, 그리고 전문단체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낸 협연사업인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사회부와 생태연구소측은 밝혔다.
사찰생태는 우리나라 생태환경의 지표이며 불교문화유산은 자랑스러운 우리 정신문화의 정수다. 그럼에도 가치와 중요성이 탐방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게 오늘날 현실. 이번 안내책자 발간을 통해 점 단위로 문화재를 바라봤던 기존 인식을 확대 강화해서 면 단위로 생태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사업의 첫 시안작업에 흔쾌히 응한 선운사측은 현재 3000부 책자를 경내에 비치했다.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은 “신앙과 문화유적 소개에 국한됐던 기존 사찰안내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사찰을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환경을 전반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참배객들에게 더 유용한 정보를 주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사찰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꼭 해야 할 일을 종단과 사찰생태연구소에서 적극 협조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사찰생태연구소는 이번 사업을 위해 6인의 전문요원들로 팀을 이뤄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계절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책에는 탐방조사를 통해 선운사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숲이 가지는 의미, 숲속 명상, 숲에서 하는 놀이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조채희 사찰생태연구소 사무국장은 “앞으로 주요 사찰에서 이 사안을 바탕으로 각 사찰에 맞는 가이드북이 제작 보급되길 기대하며 아울러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찰생태문화지킴이를 양성.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책자에 참여한 이들은 △김재일(사찰생태연구소장) △박희준(사찰생태연구소 생태연구팀장) △박현숙(사찰생태연구소 생태교육팀장) △박종숙(사찰생태연구소 생태교육간사) △김지현(사찰생태연구소 생태교육간사) △조채희(사찰생태연구소 사무국장) △이호신(화백, 제호 제작) 등이다.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불교신문 2591호/ 1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