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칠백의총 종용사서
제434주년 칠백의사 순의제향
불교계 참석…불교의례 봉행
“신분·종교 초월한 호국 성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나라를 지키다 순절한 승병과 의병의 넋을 기리는 제434주년 칠백의사 순의제향이 9월 23일 금산 칠백의총 종용사에서 봉행됐다.
국가유산청 칠백의총관리소가 마련한 이날 순의제향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칠백의사 후손과 불교계 스님,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종봉 스님(관촉사 주지)과 태고사 태진 스님, 인취사 태정 스님, 가산사 지원 스님 등이 참석했다. 특히 동학사 주지 경원 스님의 인솔하에 학인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해 역사 속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영규 대사와 승병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순절한 선열들의 넋을 추모했다.
스님들은 유교식 전통 제례로 진행된 순의제향에 함께한 뒤 제향을 마치고 의총으로 이동해 영규 대사와 승병들의 넋을 기리는 불교의례를 봉행했다.
순의제향은 초헌관의 분향과 초헌례를 시작으로 축관의 축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제관 일동 재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헌화·분향하고 참석자들이 순절한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칠백의총이 승병과 의병이 함께 나라를 지킨 호국의 현장임을 강조했다.
허 청장은 “이곳 금산 칠백의총은 신분과 종교를 초월한 선열들, 즉 의병과 승병 여러분께서 오직 나라를 위해 의로운 피를 흘리신 정말 호국의 성지”라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칠백의총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향유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불교계가 동참한 의미를 짚었다. 문 군수는 “오늘 영규 대사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불교계에서도 스님들이 많이 오셨다”고 소개하고 금산전투와 칠백의사의 호국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한 문화콘텐츠 활용 계획을 밝혔다.

전현석 금산군의회 의장도 예년에 비해 많은 스님들이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종봉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나섰던 영규 대사와 승병들의 공훈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활동해 왔다”며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영규 대사와 승병들의 역할과 희생을 역사적으로 올바르게 평가하고 그 호국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교식 순의제향을 마친 뒤에는 의총 참배와 불교의례가 이어졌다. 이날 공식 식순에서도 전통 제례에 따른 제향행제를 먼저 봉행하고, 제향이 끝난 뒤 의총 참배 순서에서 불교의례가 진행됐다.
영규 대사와 승병들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문제는 불교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과제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특위를 구성해 임진왜란 당시 영규 대사와 승병들의 공훈을 재조명하고 그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