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사찰음식 시식회 개최
선재 스님 강연 및 문화 공연도
동찬 스님 “음식이 수행의 바탕”

청주 월명사가 사찰음식을 통해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고 감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월명사(주지 지견 스님)는 9월 20일 ‘몸과 마음을 깨우는 한 그릇의 지혜’를 주제로 사찰음식 시식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시식회에는 월명사 회주 동찬 스님과 주지 지견 스님,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 스님, 이연희 국회의원, 변상태 월명사 신도회장, 김은숙·허선·정연숙·박수민·김은교 청주시의원을 비롯해 신도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회주 동찬 스님은 “처음에는 농협에서 삼계탕을 마련해 동네잔치를 열었는데, 이제는 사찰음식을 나누는 큰 시식회로 성장했다”며 “지견 스님과 신도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10년 동안 행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수행만 하면 다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건강을 잃고 나니 몸을 살피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음식을 잘 먹고 소화해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져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찬 스님은 “음식을 마련한 사람과 농사를 지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때 그 음식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며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뻐하고 감사하며 이웃을 돕는 삶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변상태 신도회장은 “월명사는 쌀 한 포대로 시작해 면사무소에서 삼계탕을 나누고 중앙공원에서 국수 봉사를 이어왔다”며 “그 시간이 쌓여 오늘 신도와 시민이 함께 사찰음식을 나누는 자리로 발전한 것이 감격스럽다. 시식회가 더욱 발전하고 큰 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도들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선재 스님은 사찰음식이 단순히 육신을 유지하기 위한 먹거리가 아니라 자연의 생명과 인간의 몸과 마음을 함께 살리는 수행의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선재 스님은 “진정한 사찰음식 명장은 수행하며 음식의 정신을 지키고 맑은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온 스님들”이라며 월명사에서 수행과 음식 나눔을 이어온 동찬 스님과 지견 스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행복하려면 먼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평화로워야 한다”며 “맑고 건강한 몸과 마음은 건강한 음식에서 시작되고, 건강한 음식은 깨끗한 땅과 물, 공기와 햇빛 등 자연의 생명이 건강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재 스님은 “공양은 음식으로 몸을 살리는 동시에 자연과 이웃, 마음과 문화를 함께 나누는 행위”라며 음식을 대하는 절제와 감사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사찰음식 시식 후에는 월명사 달빛소리합창단의 합창과 무명전설 이다온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행사장에는 김미정 작가의 부채 작품도 전시돼 사찰음식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