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원한 중증장애아동 거주시설 ‘승가원행복마을’의 전경. [사회복지법인 승가원]](https://cdn.beopbo.com/news/photo/202601/333652_151542_411.jpg)
2월 6일 설립 30주년을 맞는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현각 스님)이 새로운 비전을 공개하고, 앞으로 6대 전략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의 독립적 삶을 지원하고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승가원은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내부 워크숍에서 ‘모두가 나다운 삶을 이루는 행복한 세상’을 향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비전에 따라 자립지원주택 운영, 직업재활을 위한 스파트팜 확대, 자립 장애가족을 위한 맞춤형 돌봄 시스템 마련, ‘장애바로알기’ 사업 확대, 사회복지 현장에 필요한 연구사업 추진, 공감·가치 공유 중심의 모금사업 전개 등 6대 전략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장애인이 삶의 주체로 존중받는 사회를 지향하겠다는 선언이다.
장애인복지의 패러다임이 시설 보호에서 지역사회 기반 자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승가원은 자립지원주택 운영과 마을공동체 기반 복지 모델 구축, 직업재활과 경제적 자립 지원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애인 가족을 포함하는 통합적 지원 체계 구축, 고령 장애인 증가에 대응하는 돌봄·주거·건강 서비스 연계 역시 향후 과제로 꼽힌다.
![승가원이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슬로건과 엠블럼. [사회복지법인 승가원]](https://cdn.beopbo.com/news/photo/202601/333652_151540_49.png)
![‘KEEPGOING42 기부런’ 참가자들의 모습. [사회복지법인 승가원]](https://cdn.beopbo.com/news/photo/202601/333652_151544_412.jpg)
이와 함께 승가원은 30주년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30년의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과 8월 각각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부산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하고, 4월 18일에는 ‘KEEPGOING42 기부런 오프라인&지역 축제’를 연다. 이어 4월 말에는 ‘설립 3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해 미션과 비전 선포, 사사 및 디지털 역사관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장애바로알기 콘텐츠 공모전’ ‘KEEPGOING42 기부하이킹’ ‘행복나눔장터’ ‘행복승가원 탐방’ ‘3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등의 참여형 행사를 이어간다.
1996년 ‘장애인의 삶에서 부처님 자비를 구현한다’는 원력을 내세우며 출범한 승가원은 지난 30년간 장애인복지 현장의 변화와 함께 성장해왔다. 승가원의 30년은 장애인복지가 보호 중심에서 자립과 존엄의 방향으로 이동해온 과정과 맞닿아 있다.
승가원의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앙승가대는 민간 장애인시설이던 ‘소쩍새마을’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때의 장애인복지는 시설 보호 중심으로 이뤄졌고, 민간 시설의 재정과 전문성은 취약했다. 이 같은 현실은 불교계가 장애인복지에 체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1996년 2월 승가원이 공식 설립됐다.
![2006년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준공식 법회’ 이후 진행된 테이프 커팅식. [사회복지법인 승가원]](https://cdn.beopbo.com/news/photo/202601/333652_151543_411.jpg)
![2019년 ‘승가원행복마을 준공 법회’ 이후 테이프 커팅식. [사회복지법인 승가원]](https://cdn.beopbo.com/news/photo/202601/333652_151541_410.jpg)
설립 이후 승가원은 장애인복지의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1998년에는 중증장애아동 거주시설인 상락원(현 승가원행복마을)을 개원하며 장애인복지 실천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어 2006년에는 ‘소쩍새마을’을 새롭게 건립·이전해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의 문을 열었다. 2019년에는 인근에 장애아동을 위한 ‘승가원행복마을’을 조성했다.
승가원은 복지시설 운영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성북장애인복지관,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전국에서 15개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장애가족의 삶을 지원하는 복지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종합 사회복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승가원이 거둔 대표적 성과로 장애인복지의 관점을 ‘보호’에서 ‘삶’으로 전환한 점을 들 수 있다. 승가원은 단순한 보호와 돌봄을 넘어, 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복지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 장애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사회적응지원과 평생교육, 문화·여가·체육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일상과 관계망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직업재활을 통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며, 이들이 ‘일하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왔다. 장애인 돌봄이 가족에게 과도하게 전가되는 현실을 고려해 긴급돌봄과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돌봄 공백을 완화했고,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삶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는 장애인을 개인이 아닌 ‘생활 단위’로 바라보는 승가원의 복지 철학을 보여준다.
승가원은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끄는 데도 앞장섰다. 2007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어린이나눔교육’을 전개했다. 나아가 ‘초·중·고 장애바로알기교육’과 함께 성인 대상의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등을 진행해왔다. 2020년부터는 ‘장애바로알기 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사업을 전국에서 시행하며, ‘장애바로알기’ 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승가원은 2024년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인식개선교육기관으로 선정됐고, 2025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승가원의 지속적·안정적 성장은 투명성과 전문성에 기초한다. 후원과 모금, 복지사업 운영 전반에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승가원은 2010년 삼일투명경영대상 장애인 부문 대상과 2012년 삼일투명경영대상을 수상하고, 2022년 서울시 인증법인으로 선정되며 외부로부터 전문성과 책임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불교사회복지가 종교적 선의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제도권 안에서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승가원의 30년은 완성이 아닌 새로운 기준점이다. 보호에서 자립으로,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시혜에서 동행으로 나아가는 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승가원이 지난 30년간 불교의 자비정신을 삶의 언어이자 제도적 언어로 실천해온 만큼, 그 성과 위에서 어떤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지, 그리고 이것이 불교사회복지의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 주목된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이사장 현각스님은 “소쩍새마을로부터 시작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 30주년을 맞이하기까지에는 많은 후원가족님들의 관심과 정성어린 보시가 있었다”며 “승가원의 30년을 함께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비복지 실천을 통해 장애가족의 행복한 삶과 일상을 함께하는 승가원이 될 수 있도록 근무가족들과 더욱 정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