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로그인 | 회원가입 | ID/PW 찾기  
동문동정
홈 > 동문_동문마당 > 동문동정
     동문동정 입니다.
         
“전통 가치, 기술로 잇다”…‘傳-유산, 잇다’·‘손끝의 공덕’ 개막...혜공스님(42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12-16 12:19
조회 : 3,564  

불교문화유산연·국가유산청, 영인·모사·보존처리 성과 공개
초조본 유가사지론·괘불·고승 진영까지…보존 현장 한눈에

전통의 가치를 오늘의 기술로 되살리고, 보존의 성과를 미래와 잇는 전시가 문을 열었다.

재단법인 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혜공 스님)와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2월 15일 경기 양평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에서 전시회 ‘傳-유산, 잇다’와 ‘손끝의 공덕’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 혜공 스님과 불암사 주지 법정 스님을 비롯해 윤준호 경기도 정무수석, 정우영 김동연 경기도지사 배우자,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재단법인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국가유산청은 12월 15일 경기 양평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에서 전시회 ‘傳-유산, 잇다’와 ‘손끝의 공덕’ 개막식을 개최했다.
재단법인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국가유산청은 12월 15일 경기 양평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에서 전시회 ‘傳-유산, 잇다’와 ‘손끝의 공덕’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민간이 소장한 국가지정 동산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해 추진된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 사업과, 불교회화의 보존수명 연장과 원형 복원, 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한국의 불교회화 보존처리 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 혜공 스님.
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 혜공 스님.

혜공 스님은 인사말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개관 첫해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를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본과 전통 재료, 제작 과정 영상 등을 함께 전시해 문화유산을 있는 그대로 전하기 위한 정성과 기술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문화유산의 참된 가치가 관람객들의 마음에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이 허민 청장의 환영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이 허민 청장의 환영사를 대독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종희 문화유산국장이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을 지켜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축적된 가치가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며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준호 경기도 정무수석.
윤준호 경기도 정무수석.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

윤준호 경기도 정무수석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이러한 문화유산 관련 행사뿐 아니라,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며 지속적인 행정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혜원 경기도의회 의원도 “불교문화유산과 전통문화의 가치가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傳-유산, 잇다’ 전.
‘傳-유산, 잇다’ 전.

전시 ‘傳-유산, 잇다’는 민간 소장 국가지정 동산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추진된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 사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이 사업은 전적·회화류 문화유산의 영인본과 모사본을 제작해 원본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연구와 전시 등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국보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과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조선말 큰사전 원고’ 등 총 4건 7점의 영인·모사본이 제작돼 이번 전시에서 공개됐다.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초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초본.

진주 청곡사 소장 국보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은 1722년 금어 의겸 스님이 석가여래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괘불도다. 조선 후기 괘불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형 불화 제작 기법과 화승 집단의 역량을 잘 드러낸다.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모사본.[불교문화유산연구소]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모사본.[불교문화유산연구소]

원광대 박물관 소장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1764년 치상·쾌인 등 화승이 조성한 불화로, 화기 기록을 통해 대곡사에 봉안됐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에는 상단의 칠여래를 비롯한 불·보살상과 함께 중·하단에 의식 장면, 아귀와 영혼, 당시 생활상이 생동감 있게 묘사돼 있다.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영인본.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영인본.

가천박물관 소장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은 닥종이에 인출된 24장 분량의 불전으로, 고려 현종 대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문 원문에 각필구결(角筆口訣)을 달아 읽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11세기 한국어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된 사전 원고의 필사본으로, 이후 간행된 ‘조선말 큰사전’의 기초 자료가 됐다.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지켜내려는 노력이 집약된 상징적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손끝의 공덕’ 전.
‘손끝의 공덕’ 전.

센터 1층에서 진행되는 ‘손끝의 공덕’ 전시는 복권기금과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 ‘한국의 불교회화 보존처리 지원’ 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유산청과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공동 수행한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결과를 토대로, 손상 및 멸실 위험이 큰 고승 진영을 선별해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불교문화유산연구소]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불교문화유산연구소]
장성 백양사 도암당 인정 스님 진영.[불교문화유산연구소]
장성 백양사 도암당 인정 스님 진영.[불교문화유산연구소]
영광 불감사 일명 스님 진영.[불교문화유산연구소]
영광 불감사 일명 스님 진영.[불교문화유산연구소]

이번 보존처리 대상은 비지정문화유산 고승 진영 15점이다. 완주 대원사 소장 ‘진묵대사 진영’, 익산 원광대박물관 소장 ‘금용당대선사 진영’, 영광 불갑사 소장 ‘일명 진영’·‘청봉당 진영’·‘황악당 진영’, 해남 대흥사 소장 ‘조사 진영 24위’ 가운데 2점, 장성 백양사 소장 ‘도암당인정 진영’, 보은 법주사 소장 ‘화봉당선일 진영’·‘송암당장신 진영’·‘연담당세홍 진영’, 고양 원각사 소장 ‘완허당원준 진영’, 남양주 불암사 소장 ‘삼화상 진영’, 양주 회암사 소장 ‘고려국공민왕사나옹대화상 진영’ 등이 포함됐다.

전시 ‘傳-유산, 잇다’는 2025년 12월 15일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 ‘손끝의 공덕’은 2025년 12월 15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각각 열린다. 전시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에서 진행되며, 매주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 법보신문 2025.12.15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