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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감사와 천도의 마음으로 중양절 국화수륙대재 봉행...담화원명스님(27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10-30 15:02
조회 : 3,207  

10월 29일, 경내 대웅전 마당서…사부대중 1000명
조상·호국영령·사회적참사 영가 등 극락왕생 발원

“금일 수륙대재에 함께하신 모든 영가님이시여. 정성 담은 공양 받으시고 위없는 법문 들으셨으니 삼독심을 버리고 극락세계를 염원하시길 발원합니다.”

총본산 조계사가 양의 숫자 ‘9’가 갑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하다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을 맞아 인연 영가와 유정무정 무주고혼, 고통받는 중생 등 죽은 자와 산자가 차별없이 평등하게 한자리에 모이는 법석을 마련했다.

조계사(주지 담화 스님) 10월 29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감사와 천도를 위한 중양절 국화수륙대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사중스님들과 신도 등 1000명이 동참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떠도는 외로운 넋을 천도하여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의식으로, 이날 법석에는 인연영가와 유주무주고혼, 고통받는 중생들이 차별 없이 평등하게 한자리에 모여 위로받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사는 법고와 타종으로 시작해 일주문 시련, 대령·관욕, 상단불공, 관음시식, 봉송·소전 등의 전통 의례를 엄숙히 이어갔다. 영가를 맞이해 목욕시키고 새옷으로 단장하는 관욕의식 이후에는 부처님께 햇곡식과 햇과일을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헌촉에는 부주지 탄보 스님, 헌향에는 덕산 스님, 헌다에는 신도총회장 이승현, 법수향 자문위원장, 이세용 종무실장, 임연정 사원이 참여해 공양을 올렸다.

법문에서 주지 담화 스님은 “오늘 국화수륙대재는 단순한 수륙재가 아니라 감사와 천도의 의미가 함께하는 법회”라며 “부처님께 팔도의 곡식과 과일로 감사의 공양을 올리고, 선망 조상과 호국영령, 사회적 참사 희생자, 태중아기 등 모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은 이태원 참사 3주기이기도 하다”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영가들을 위해 기도하고 천도함으로써 근심과 괴로움을 놓고 밝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조계사는 오전 10시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알리는 전국 사이렌이 울리자 잠시 법회를 중단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스님과 사부대중은 희생 영가들의 넋을 기리며 마음을 모았고, 이 추모의 순간은 수륙재의 천도와 위로의 의미를 한층 깊게 했다.

조계사는 이날 법회에서 ‘시방세계 모든 생명이 부처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기를’ 발원하며, 생명존중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을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다.

( 법보신문 2025.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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