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법사가 사찰음식의 가치와 전통 차문화를 부산시민과 함께 나누고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개산22주년을 맞아 10월25일 경내 잔디마당에서 ‘사찰음식 홍보행사 및 허공마지 선차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불교의 음식문화와 선차(禪茶) 수행정신을 함께 조명하고, 음식 한 그릇과 차 한 잔에도 수행의 마음을 담는 불교적 공양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선차대회는 몽골·대만 등 외국인 스님을 비롯해 러시아·카자흐스탄·몽골 영사, 국내외 불자와 차인, 사찰음식 연구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며 국제 불교문화교류의 장으로 펼쳐졌다.
심산스님은 “홍법사가 걸어온 22년은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 속으로 확장해온 길이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수행과 나눔의 향기가 차 한 잔, 음식 한 그릇 속에서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행사는 ‘허공마지 선차 찻자리’로 문을 열었다. 부산·경남 지역 12개 전통차 단체가 참여해 다례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禪)과 차(茶)가 만나는 장엄한 찻자리를 펼쳤다.
사찰음식 홍보 전시회도 열렸다. 오방애호박선, 연근삼색찜, 유자청무침, 곤드레밥 등 전통 사찰음식 30여 종이 선보이며, 사찰음식이 단순한 채식이 아닌 ‘절제와 자비의 수행’임을 보여줬다.
사찰음식을 준비한 대안스님은 “사찰음식은 생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조화를 담은 부처님 마음의 음식”이라며 “먹는 행위 자체가 수행이자 자비 실천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우공양 명상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발우에 담긴 음식을 바라보며 감사의 마음을 올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험했다.
행사는 저녁8시 잔디마당을 밝힌 평안등의 불빛과 함께 회향했다. 홍법사 잔디마당을 채운 찻향과 등불은 불교의 청정한 수행정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상징처럼 가을밤 부산의 하늘을 은은히 비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