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일상 전반을 바꾸는 시대에 선명상의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동국대 종학연구소(소장 정도스님)는 9월 17~18일 동국대 본관 남산홀에서 '2026 명상, 함께 깨어나다'를 대주제로 제7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명상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BBS불교방송 이사장 수불스님,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 총무원 교육부장 유정스님, 종학연구소장 정도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지정학 법인 사무처장,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이상효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미래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현대사회에서 선명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우리 사회는 숨 가쁜 변화를 거듭하며 번뇌의 삶을 살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흔들리는 바깥 세상에서 잠시 눈을 돌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바라보고 내면의 지혜를 밝히는 수행의 순간은 참으로 소중하다"고 전했다.



이어 "선명상은 오랜 불교 수행 전통 속에서 마음을 밝히고 삶의 가치를 꿰뚫는 위대한 지혜"라며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고 삶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실천적 도구로 널리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서울국제명상엑스포가 국내외의 다채로운 지혜와 경험을 교류하며 명상의 참된 가치를 깊이 성찰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격려사에서 "이번 엑스포는 불교의 오랜 수행 전통과 현대사회의 다양한 지혜가 한자리에서 만나 명상의 가치와 의미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밝히고 함께 깨어나는 뜻깊은 자리"라며 "불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이어온 동국대는 엑스포를 통해 전통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나아가 한국의 명상문화가 세계와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BBS불교방송 이사장 수불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깨어 있는 마음이 서로를 밝히고 그 빛이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이어질 때 '함께 깨어나다'라는 이번 엑스포의 뜻도 더욱 깊게 실현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잠시라도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가 '나는 누구인가', '지금 이 마음은 무엇인가'를 깊이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명상은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살피고, 익숙한 시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나와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이라며 "변화가 클수록 우리 안을 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콘퍼런스가 명상의 전통과 학문적 가치, 현대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떻게 깨어 있고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성찰하는 자리이자, 나를 넘어 타인과 세상을 향하는 지혜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도형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서울국제명상엑스포가 한국 명상문화를 알리고 세계의 다양한 명상문화와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선승과 석학 등 8명이 '기술과학 시대에서 선명상의 위치와 역할', '선명상의 웰니스적 가치'를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틀간 선명상의 전통적 의미를 비롯해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명상의 역할, 현대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한 명상의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특히 17일에는 수불스님이 'AI 시대, 왜 다시 간화선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며 AI 시대에 간화선이 갖는 의미를 짚었다. 수불스님은 "간화선을 해야 하는 이유는 AI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AI가 너무나 완벽하고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기계가 정답을 쏟아낼수록, 인간은 정답 너머의 근원적 물음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에는 '선명상 콘서트'가 열려 콘퍼런스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학여울역 SETEC 제2전시실에서는 '명상체험부스·세계명상부스', 동국대 만해관에서는 '8가지 행복한 바른명상'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명상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제7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동국대가 주최하고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 불교신문 2026.09.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