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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불교학 토양…전공 교수 확보로 동국대 건학이념 구현해야”...법타스님(4기),선일스님(18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11-05 13:20
조회 : 3,214  

동국대 인도철학 총동문회
11월 4일 동국대서 좌담회

동국대 인도철학 총동문회(회장 선일 스님)가 11월 4일 동국대에서 좌담회를 열고, 현재 교수 부재로 존폐 위기에 놓인 인도철학 연구의 활성화가 학교의 건학 이념을 실천하고 한국 불교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동문회는 특히 베다와 육파철학 등을 지도할 수 있는 인도철학 전공 교수의 긴급 채용과 더불어, 현행 불교학부 단일 체제의 개편을 제안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인도철학과 동문인 은해사 조실 법타 스님, 삼천사 회주 성운 스님, 인도철학 총동문회장 선일 스님을 비롯해 우제선 동국대 불교대학장, 김환기 동국대 일본학과 교수, 주명철 인도학아카데미 원장, 이태승 전 위덕대 교수, 남수영 능인대학교대학원 교수, 심준보 박사, 이동은 총동문회 사무총장, 김봉래 전 불교방송 보도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동국대 120년 역사 가운데 60년의 전통을 이어 온 인도철학과는 한국 불교와 동국 발전을 이끌어 온 큰 축이었으나, 현재는 대학원에만 그 학과가 남았다. 총동문회는 이날 좌담회에서 “비약적으로 학교 재정이 높아진 오늘날 모교의 인도철학 연구 현실은 암담한 실정”이라며 “특히 인도철학 전공 교수가 전무하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총동문회에 따르면 현재 불교학부 교수 12명 가운데 인도 아비달마 불교(황순일 교수)와 초기 대승불교(한재희 교수) 전공 교수 2명이지만, 이들 역시 인도불교 전공자로 실질적인 인도철학 전공 교수는 부재하다는 것이 총동문회의 진단이다.

총동문회는 불교의 토양인 인도 사상과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베다와 우파니샤드, 자이나교, 요가 상키야 등의 육파 철학, 힌두교 등을 지도할 수 있는 인도철학 전공 및 인도종교 전공 학자 2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힌디어 등의 역량을 갖춘 인도철학 전공자의 부재는 불교학 연구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주목했다.

좌담회에서는 요가와 인도철학 전공을 희망하는 대학원생이 다수 임에도 이를 지도할 교수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좌담회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동국대 일반대학원 인도철학과 석박사 과정 약 20명의 학생들 중 75% 이상이 요가학 분야(약 10명)와 인도철학 및 종교학 분야(약 5명) 전공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철학 및 인도종교 전공 교수가 없어 대학원생들은 어쩔 수 없이 인도불교나 불교학 지도교수를 택하는 형편이라는 것. 총동문회는 “인도철학 전공 희망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40대 초반 인도철학 전문 연구자가 학계에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삼천사 회주 성운 스님은 “인도철학은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등 원전 교육을 제공, 불교학 연구의 토대를 제공한다”며 “인도철학 교육의 재건은 세계적인 불교학의 중심지임을 자부하는 동국대의 건학 이념 구현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은해사 조실 법타 스님도 “동국대가 당초 불교학과와 함께 인도철학과를 개설했던 것은 그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불교학부 편제를 개편해 인도철학 연구의 전통을 되살려 궁극적으로 불교학 발전의 기초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동문회는 학교 당국에 인도철학 전공 교수 2인 채용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하며 “새로운 학과가 당장 설치되지 못하더라도, 2~3년 안에 최소 2명의 인도철학, 인도종교 전공자를 교수로 채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좌담회에 앞서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축하문을 통해 “오늘의 좌담회가 원만 회향 되어 건설적인 의견이 도출되길 깊이 바란다”며 “그 내용을 정리해 보내주시면 향후 학교 행정에 우선적으로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인도철학과는 고전 인도철학을 사상적으로 연구, 국내 유일한 인도철학 연구의 산실로서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인도 고전 연구의 전통을 지켜왔다. 하지만 1995년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선학과로 구성돼 있던 불교대학의 3학과 체제가 단일 학부내 전공제로 전환 후 2009년 불교학부 단일 체제로 바뀌며 사실상 단절의 수순을 밟았다.


( 법보신문 2025.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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