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보원사 법당서
의례 구조와 교학적 의미 살펴

서산 보원사에서 봉행되는 무차평등 수륙대재의 자비사상과 평등이념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 지정예고와 함께 보원사의 역사성을 밝힐 수 있는 의미 자리로 평가된다.
11월 1일 보원사에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보원사 무차평등수륙대재설행위원회와 수덕사 염불원이 주관하고 수덕사와 보원사가 후원했다.

개회식에서 정범 스님(내포가야산 성역화추진위원장)은 “보원사는 신라 말부터 이어진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왕실과 인연을 맺어온 유서 깊은 도량”이라며 “세미나에서 발표되는 세 편의 논문이 보원사의 정체성과 수륙대재의 근원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영상 축사에서 “10월 30일 보원사지 오층섭탑의 국보 지정이 예고된 것을 축하하며, 이번 세미나가 지역 불교문화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성일종 국회의원은 서면 축사를 통해 “세미나가 천년 고찰의 역사를 복원하고 서산의 불교문화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학술발표에서 김민규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은 ‘조선시대 보원사와 왕실의 후원’을 주제로, 보원사 불사와 왕실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했다. 김 연구원은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통일신라 후기 왕실이 발원한 불사로, 당시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불교미술의 결정체”라고 평가하며 “보원사는 교학과 수계가 병행된 화엄십찰의 중심 도량”이라고 말했다.


강향숙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수륙재와 수구즉득다라니의 관계’를 통해 보원사 수륙대재의 의례적 구조와 교학적 의미를 분석했다. 이어 태경 스님(조계종 교수아사리)은 ‘1500년대 보원사 판본의 특징과 현대적 재현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문화유산의 학술적 복원과 디지털 아카이빙을 통한 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은 김봉건 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좌장으로 신채용 역사인물연구소장, 심주완 불교중앙박물관 주무관, 서정매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진행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정범 스님과 정경 스님, 향일 스님을 비롯한 수덕사 스님들과 지역 사찰의 주지 스님들, 보원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0월 30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통일신라 말기 조영 기법과 양식을 계승하며 고려 시대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석탑으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 현대불교 2025.11.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