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불교를 대표하는 전통 의식으로 전통 문화 계승과 도민 화합을 발원하는 한라산 영산대재가 제주 관음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올해는 1만개의 등과 꽃으로 도량을 장엄하는 '만등만화' 불사가 펼쳐져 도민들에게 힐링과 위안을 선사했습니다.
제주 고유의 민중신앙 제례를 불교의식으로 복원한 한라산 영산대재.
오래전 탐라국 시대에 나라에서 지내던 풍운뇌우제로부터 고려와 조선시대 국제와 도제를 거쳐 오늘날 현대적으로 복원해 어느덧 스물 여섯번째를 맞았습니다.
한라산 영산대재는 향토를 수호하는 민중 신앙인 만큼 호법신중과 한라산신, 제주의 창조주 설문대할망 등 제주의 수호신들에게 공양을 올리며 제주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에도 제주도의 고위 공직자들이 제사 의식에서 잔을 올리는 제관으로 참여해 불보살과 수호신들에게 지역 안녕을 발원하는 축문을 낭독했습니다.
[진명기 /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제주 땅이 서로 화합하여 재앙과 고난은 물리치고 더욱 번영하여 도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옵나이다."
영상대재에는 제주 관음사 조실 우경 대종사와 주지 허운스님을 비롯한 주요 스님들과 위성곤·김한규 국회의원, 김문자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장, 윤두호 BBS제주 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전통문화 예승과 도민 화합의 의지를 되새겼습니다.
[삼이 우경 대종사 / 제주 관음사 조실]
"여러분 금년 한해도 영산대재 올린 그 힘과 공덕으로 여러분도 꼭 하고자 하는 일 가고자 하는 길 꼭 이루십시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제주 특유의 신앙과 역사가 결합된 불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거듭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허운스님 / 제주 관음사 주지]
"모든 것은 다 평등하게 신이든 사람이든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과 소통해야 편안해집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정성을 다 보이는 겁니다. 그게 화합이 되고 번영도 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명존중과 자비의 마음을 되새기는 방생의식도 진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천연기념물 붉은배매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영산대재와 함께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가 주최한 문화의 나눔의 축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행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불교 성전을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선물하고 선물 받는 ‘챌린지’ 행사를 통해 불법 홍포와 나눔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만개의 등과 만개의 꽃으로 도량을 조성한 '만등만화' 불사는 고단한 일상에 지친 도민들의 시름을 덜고 활력을 되찾게 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관음사 한라산 영산대재는 제주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알리는 동시에 도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가을 축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습니다.




( bbs 2025.1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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